“내일 1:1미팅인데 뭘 얘기하지?” 정기 면담이 잡혀 있는데 막상 뭘 물어봐야 할지, 뭘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을 때 있잖아요. 그냥 “요즘 어때요?” “네, 괜찮아요” 하고 끝나면 시간 낭비 같고요.
저도 그랬습니다. 팀장 되고 나서 팀원들이랑 격주로 1:1을 하기로 했어요. 처음 몇 번은 괜찮았는데, 점점 할 말이 없어지더라고요. “특별한 거 없으면 오늘 짧게 하죠”가 반복되다가, 어느 순간 1:1이 형식적인 체크인이 됐어요. 팀원 입장에서도 “이거 왜 하는 거지?” 싶었을 거예요.
지금은 1:1 전에 ChatGPT한테 아젠다를 미리 잡습니다. 실제로 구글 re:Work에서도 1:1 미팅 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.” 팀원 상황, 최근 이슈, 내가 전달할 것을 정리해서 주면 “이런 순서로, 이런 질문으로 대화해보세요”라고 제안해줘요. 준비된 1:1은 확실히 다릅니다.
1:1미팅이 어려운 이유
업무 보고랑 1:1은 다른 건데, 그 차이를 모르면 어색해져요.
1:1은 “업무 진행 상황 체크”가 아닙니다. 그건 주간 회의에서 해요. 1:1은 업무 뒤에 있는 것들—동기, 고민, 성장, 관계, 피드백—을 다루는 시간이에요. 근데 이런 대화는 평소에 잘 안 하니까 어색합니다.
또 하나는 “질문하는 법”을 모른다는 거예요. “요즘 어때요?”는 너무 넓어서 “그냥 괜찮아요”밖에 안 나와요. 구체적으로 물어봐야 구체적인 답이 나오는데, 뭘 어떻게 물어야 할지 모르겠는 거예요.
ChatGPT한테 상황을 주면 상황에 맞는 질문을 제안해줍니다. “이 팀원은 최근에 이런 일이 있었으니, 이런 질문으로 시작해보세요”라고요. 대화의 물꼬를 트는 데 도움이 돼요.
기본 프롬프트 구조
1:1 준비 요청할 때 저는 이렇게 합니다.
1:1 미팅 준비 도와줘.
[미팅 정보]
- 상대: 누구인지 (직급, 역할, 관계)
- 미팅 목적: 정기 면담 / 피드백 전달 / 커리어 대화 등
- 시간: 몇 분
[상대방 상황]
- 최근 업무 상황
- 알고 있는 고민이나 이슈
- 지난 1:1에서 나온 얘기 (있으면)
[내가 전달할 것]
- 피드백 (있으면)
- 공유할 정보
[요청]
- 아젠다 제안
- 질문 리스트
- 대화 흐름
- 주의할 점
실전 예시: 정기 1:1 면담
Step 1: 아젠다 구성
팀원과의 정기 1:1 준비해줘.
[미팅 정보]
- 상대: 주니어 개발자 (입사 8개월차)
- 목적: 격주 정기 면담
- 시간: 30분
[상대방 상황]
- 최근 첫 번째 프로젝트 마무리함
- 프로젝트 중 야근 많았음
- 지난 1:1에서 "아직 적응 중"이라고 했음
[내가 전달할 것]
- 프로젝트 잘 마무리했다고 긍정 피드백
- 다음 프로젝트 배정 논의 필요
[요청]
- 30분 아젠다
- 구체적인 질문 리스트
- 대화 흐름 제안
결과 (발췌):
30분 1:1 아젠다
시간
주제
목적
0-5분
안부 & 컨디션 체크
라포 형성, 현재 상태 파악
5-15분
프로젝트 회고
경험에서 배운 것, 힘들었던 것
15-20분
긍정 피드백 전달
구체적 칭찬, 성장 인정
20-25분
다음 프로젝트 논의
본인 의견 먼저 듣기
25-30분
기타 & 마무리
하고 싶은 말, 필요한 지원
질문 리스트
컨디션 체크
“요즘 컨디션은 어때요? 프로젝트 끝나고 좀 쉬었어요?”
“야근 많았는데, 지금 피로도는 어느 정도예요?”
프로젝트 회고
“이번 프로젝트 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이 언제였어요?”
“반대로,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요?”
“다음에 비슷한 프로젝트 하면 다르게 하고 싶은 게 있어요?”
피드백 전달 후
“제가 본 것 말고, 본인이 느끼기에 잘한 점은 뭐예요?”
“아쉬웠던 부분도 있을 것 같은데, 스스로는 어떻게 평가해요?”
다음 프로젝트
“다음에 어떤 종류의 일을 해보고 싶어요?”
“도전해보고 싶은 영역이나 기술이 있어요?”
마무리
“제가 더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있을까요?”
“다음 1:1까지 특별히 얘기하고 싶은 주제 있으면 알려줘요”
Step 2: 까다로운 상황 대비
실제로는 예상대로 안 흘러가는 경우가 많아요.
위 1:1에서 예상되는 까다로운 상황과 대응 방법 알려줘.
[예상 상황]
- 팀원이 "괜찮아요"로만 답할 경우
- 팀원이 불만을 표출할 경우
- 팀원이 다음 프로젝트 배정에 불만이 있을 경우
[요청]
- 각 상황별 대응 멘트
- 피해야 할 말
결과 (발췌):
상황 1: “괜찮아요”로만 답할 때
❌ 피해야 할 것:
“정말요? 진짜 괜찮아요?” (압박)
그냥 넘어가기 (기회 놓침)
✅ 대응 멘트:
“괜찮다니 다행이에요. 그러면 구체적으로 여쭤볼게요. 프로젝트 하면서 가장 시간 많이 쓴 부분이 어디였어요?” (구체적 질문으로 전환)
“1점이 최악, 10점이 최고라면 요즘 업무 만족도 몇 점이에요?” (숫자로 물어보기)
상황 2: 불만을 표출할 때
❌ 피해야 할 것:
바로 해명하거나 반박
“그건 어쩔 수 없었어요”
방어적 태도
✅ 대응 멘트:
“그랬군요. 더 자세히 얘기해줄 수 있어요?” (먼저 듣기)
“그 상황에서 어떤 기분이었어요?” (감정 인정)
“이 부분은 제가 몰랐네요. 알려줘서 고마워요.” (수용)
“바로 해결은 어렵지만, 어떻게 하면 좋을지 같이 고민해봐요.” (액션으로 연결)
상황 3: 다음 프로젝트 배정에 불만일 때
❌ 피해야 할 것:
“다른 사람도 다 하는 건데요”
“일단 해봐요” (설득 없이 강요)
✅ 대응 멘트:
“이 프로젝트를 배정한 이유를 말씀드릴게요. (이유 설명)”
“본인이 원하는 방향이랑 어떻게 다른지 얘기해줄 수 있어요?”
“이 프로젝트에서 (본인 목표)랑 연결되는 부분은 이거예요. 어떻게 생각해요?”
“의견 반영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반영해볼게요. 어떤 부분이 제일 중요해요?”
Step 3: 피드백 전달 준비
피드백이 있을 때는 따로 준비가 필요해요.
이 팀원에게 줄 피드백을 정리해줘.
[상황]
- 프로젝트는 잘 마무리했음 (칭찬할 부분)
- 근데 중간에 일정 공유가 늦어서 다른 팀에 영향 줬음 (개선 피드백)
[제약]
- 긍정 피드백과 개선 피드백 균형 있게
- 주니어라 위축되지 않게
- 구체적인 상황 기반으로
[요청]
- 피드백 전달 멘트 (실제로 말할 수 있게)
- 피드백 후 질문
결과 (발췌):
피드백 전달 멘트
긍정 피드백
“먼저, 이번 프로젝트 수고 많았어요. 특히 (구체적 상황)에서 (구체적 행동)한 거 인상 깊었어요. 처음 맡은 프로젝트인데 끝까지 책임지고 마무리한 거, 쉽지 않았을 텐데 잘했어요.”
개선 피드백 (SBI 모델)
“한 가지 피드백 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.
(Situation) 프로젝트 중반에 일정이 변경됐을 때, (Behavior) 디자인팀에 공유가 이틀 정도 늦어진 적이 있었잖아요. (Impact) 그래서 디자인팀 일정이 밀리고, 전체 일정에 영향이 갔어요.
일부러 그런 건 아니라는 거 알아요. 바빠서 놓친 것 같은데, 일정 변경은 바로바로 공유하는 게 중요해요. 다음엔 어떻게 하면 좋을 것 같아요?”
피드백 후 질문
“제가 얘기한 거 어떻게 들렸어요?”
“그때 상황이 어땠는지 본인 입장에서 얘기해줄 수 있어요?”
“다음에 비슷한 상황 오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?”
내가 실제로 겪은 실패 케이스
❌ 실패: “좋은 얘기만” 함정
처음 1:1 할 때 분위기 좋게 하려고 칭찬만 했어요. “잘하고 있어요”, “수고했어요”. 팀원도 좋아하는 것 같았습니다.
근데 나중에 그 팀원이 이직하면서 한 말이 “피드백이 없어서 제가 잘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었어요”였어요. 저는 좋은 관계 유지한다고 생각했는데, 팀원은 성장에 대한 피드백을 원했던 거예요.
교훈:
좋은 관계 ≠ 좋은 얘기만 하는 것
개선 피드백도 팀원을 위한 것
단, 전달 방식이 중요함 (SBI 모델 등 활용)
실무 적용 체크리스트
적용 전 준비
[ ] 상대방 최근 상황 파악 (업무, 이슈, 지난 1:1 내용)
[ ] 전달할 피드백 정리 (긍정 + 개선, 구체적 상황 기반)
[ ] 아젠다 시간 배분 (상대방 말할 시간 > 내가 말할 시간)
적용 중 품질
[ ] 열린 질문으로 시작 (“어땠어요?” > “괜찮았어요?”)
[ ] 80% 듣기, 20% 말하기 비율 유지
[ ] 바로 해결/조언하지 말고 먼저 충분히 듣기
적용 후 마감
[ ] 1:1에서 나온 액션아이템 기록
[ ] 다음 1:1에서 팔로업할 내용 메모
[ ] 약속한 것 지키기 (지키지 못하면 신뢰 깨짐)
실패/오답 케이스 & 수정 프롬프트
자주 깨지는 패턴
문제
증상
원인
업무 보고 됨
“진행 상황 어때요?”만 물음
1:1 목적 혼동
일방적 전달
내가 80% 말함
듣기 < 말하기
회피
어려운 피드백 안 함
갈등 회피
형식적
“특별한 거 없으면 짧게”
준비 안 함
수정 프롬프트
업무 보고가 되어버릴 때:
“업무 진행 상황 말고, 이 팀원의 동기/성장/고민을 파악할 수 있는 질문 5개 만들어줘.”
내가 너무 많이 말할 때:
“이 아젠다에서 내가 말하는 부분을 줄이고, 팀원이 말하게 하는 질문 위주로 재구성해줘.”
어려운 피드백 전달할 때:
“이 개선 피드백을 SBI 모델로 정리해줘. 상대방이 방어적이 되지 않게 전달하는 멘트로.”
준비 안 됐을 때:
“이 팀원과 30분 1:1 해야 하는데 특별한 이슈는 없어. 그래도 의미 있는 대화가 되려면 어떤 주제로 하면 좋을까?”
검증 질문 세트
1:1 끝난 후 스스로 체크:
균형: “내가 말한 시간 vs 상대가 말한 시간 비율이 어땠나?”
깊이: “표면적인 대화였나, 진짜 고민/생각까지 나왔나?”
액션: “이 1:1 결과로 뭐가 달라지나? 구체적 액션이 있나?”
신뢰: “상대방이 솔직하게 말했다고 느껴지나?”
팔로업: “다음 1:1에서 오늘 내용 팔로업할 게 있나?”
1:1 유형별 질문 뱅크
정기 면담용
“요즘 업무하면서 에너지 얻는 일은 뭐예요?”
“반대로 에너지 빠지는 일은요?”
“지금 가장 신경 쓰이는 게 뭐예요?”
“내가 더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있을까요?”
성장/커리어 대화용
“6개월 후에 어떤 일을 하고 있으면 좋겠어요?”
“요즘 배우고 싶은 게 있어요?”
“본인 강점이라고 생각하는 건 뭐예요?”
“커리어 관련해서 고민되는 부분 있어요?”
피드백 전달용
“제가 본 거랑 본인이 느끼는 거랑 다른 부분 있어요?”
“이 피드백 들으니까 어떤 생각이 들어요?”
“다음에 비슷한 상황 오면 어떻게 해볼 수 있을까요?”
문제 상황용
“지금 상황을 본인은 어떻게 보고 있어요?”
“이 문제가 해결되면 어떤 상태가 되면 좋겠어요?”
“내가 알아야 하는데 모르고 있는 게 있을까요?”
운영자 메모
이번 글은 1:1이 형식적으로 흘러갈 때 준비하는 데 효과가 큽니다. 대신 “아젠다 그대로 따라가기”가 자주 발생하니, 위 체크리스트 중 “80% 듣기, 20% 말하기”는 반드시 지키세요. 저는 “상대방이 한 말을 내가 요약해서 되물어보기”로 제대로 듣고 있는지 확인합니다. 다음 글에서는 위기 대응/이슈 관리(긴급 상황 커뮤니케이션, 대응 시나리오)까지 연결하겠습니다.
주의사항
1. 아젠다는 가이드일 뿐
아젠다대로 안 흘러가도 괜찮아요. 상대방이 하고 싶은 얘기가 있으면 그걸 우선하세요. 아젠다에 집착하면 오히려 대화가 어색해집니다.
2. 비밀 유지
1:1에서 나온 개인적인 얘기는 비밀 유지하세요. 한 번 새면 다시는 솔직한 대화 못 합니다.
3. 약속은 지키기
“알아볼게요”, “검토해볼게요” 했으면 꼭 팔로업하세요. 안 지키면 1:1 자체가 의미 없어집니다.
4. 기록은 적절히
메모는 하되, 대화 중에 너무 많이 적으면 상대방이 부담스러워해요. 끝나고 정리하는 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.
마무리
1:1이 어색한 건 “뭘 얘기해야 할지” 준비가 안 돼서예요. 그냥 앉아서 “어때요?”로 시작하면 “괜찮아요”로 끝납니다.
ChatGPT한테 상대방 상황을 알려주고 아젠다를 요청하면 구체적인 질문과 대화 흐름이 나와요. 준비된 1:1은 확실히 다릅니다. 형식적인 체크인이 아니라, 진짜 도움이 되는 대화가 돼요.
1:1 준비가 막막하면, ChatGPT한테 “이 팀원이랑 30분 1:1 해야 하는데, 아젠다랑 질문 리스트 만들어줘”라고 시작해보세요.
다음 글에서는 ChatGPT로 위기 상황에 대응하는 법을 다룹니다. 긴급 상황 커뮤니케이션, 이슈 대응 시나리오 준비하는 방법이에요.